Emirates 항공 객실승무원, 심지원 동문(호텔관광경영학부 졸업)을 만나다!

Q. 안녕하세요, 심지원 선배님. 먼저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 저는 현재 두바이를 베이스를 하고 있는 에미레이트(Emirates) 항공에서 1년 째 객실승무원으로 비행을 하고 있는 호텔컨벤션경영학과 12학번 심지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보잉(Boeing) 777과 에어버스(Airbus) 380 기종을 담당으로 하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까지 다양한 곳을 누비며 즐겁게 비행을 하고 있어요.

Q. 승무원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A. 저는 진로 선택을 일찍 했던 편은 아니에요. 때문에 전공을 선택한 이후부터 계속해서 취업박람회를 찾아다니고, 교내의 취업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기도 하고, 홈커밍데이에서 선배님들께 조언을 얻기도 하면서 제 나름대로 여러 방면으로 저와 맞는 직업은 어떤 것일까 찾아보려 했어요. 그 결과 제가 가지고 있는 스펙과 적성에 가장 적합하고 또 즐기며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은 승무원일 것 같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Q. 많은 항공사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에미레이트 항공’에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에미레이트 항공에 대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회사 내의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그에 대한 배려였어요. 160여개국에서 온 50.000여 명의 직원들을 위해서 회사에서는 최대한의 복지를 제공해주며 타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배려해주고 있었거든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도 국내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고,에미레이트만의 독자적인 취항 노선들 또한 회사를 선택하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어요!

Q. 크나큰 경쟁률을 뚫고 항공사에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공부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특별한 공부법이라고 할 만한 것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대신에 3학년 1학기 때 학교에서 밴쿠버로 다녀온 교환학생이 저는 영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 곳에서 인턴생활을 짧게나마 해보면서 정말 외국인들과 일로써 영어를 사용하다보니 짧은 시간동안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평소에 언어 공부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미국드라마나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Q. 우리학교에도 승무원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그 학생들을 위해 면접 시 받았던 질문이나 국내항공사와는 다른 외항사의 장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외항사들도 회사 별로 각각 다른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에미레이트의 경우에는 두 가지 형태의 면접이 있는데요, 하나는 홈페이지에 공시되어있는 면접 날짜에 이력서를 들고 참석하는 형태와, 다른 하나는 미리 이력서를 홈페이지에 올려 서류 합격을 받은 지원자에 한해서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에미레이트는 각국의 지원자들을 다양하게 모으기 위해서 면접관들이 각국을 돌아다니며 면접을 진행하고 있어요. 저의 경우에는 한국 면접에 항상 많은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는 다르게 한국 대행사에서 1차 면접을 대행하여 치른 후, 2차, 3차, 그리고 마지막 면접을 에미레이트 면접관과 치르게 되었습니다. 모든 면접은 영어로 이루어지게 되고요. 1차 면접의 경우에는 1:1 혹은 2:1 의 형식으로 이력서와 관련된 질문들을 받고, 여러 봉투들 중 하나를 골라 그 중에 들어있는 것에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나침반 사진이 있었고 면접관께서 ‘이게 무엇이니?’,‘이걸로 재밌는 이야기 지어줄래?’ 라는 질문을 하셨어요. 그 후에 2차는 CV Drop 이라는 이름의 짧은 2~3분의 첫인상 체크와 비슷한 면접이 있고, 3차에는 두 차례에 걸친 토론과 영어 시험, 영어지문 요약 및 사진묘사 등의 면접이 있습니다.마지막 면접의 경우 1:1로 진행되며 30분에서 1시간 정도 면접관과 이력서를 토대로 질문을 받기도하고 또 4~5가지의 다른 심층적인 서비스 경험 관련 질문을 받으며 마무리가 돼요!

  외항사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사내 분위기가 아닐까싶어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덕에 일을 할 때에도 힘든 점이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일하는 동안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고 언제든지 신청해서 쓸 수 있는 넉넉한 휴가와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장점인 것 같아요. 숙소, 교통편, 세금, 보험, 두바이 내 호텔, 쇼핑 및 레스토랑, 기타 시설 이용 시 할인 및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항공권 할인까지 많은 부분에서 직원들에 대한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Q. 심지원 선배님의 학교생활은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었거나 인상 깊었던 학과수업이나 동아리활동이 있으셨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2학년이 되던 해 학과 학생회의 기획부장을 맡게 되어 여러 선배님들과 동기들 그리고 후배들과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고, 모두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계획하고 해내었을 때의 성취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취업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걱정되던 저의 성격 중 하나는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 이였는데요. 그래서 저는 학생 강연 100도씨라는 교내 프로그램에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여 다른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며 조금이라도 저를 변화시켜 보려 노력해보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어요!
    

Q. 다른 직종도 그렇지만 승무원이 되려면 토익이나 어학부문의 성적과 회화능력이 매우 좋아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후배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어학공부를 잘하기 위한 TIP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생각해도 너무 뻔한 말이지만 어학공부는 꾸준히 계속해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전 한국으로 2주정도 휴가를 다녀온 후에 영어로 대화하려고 하면 한 번씩 알고 있던 정말 쉬운 단어들이 기억이 안날 때가 있거든요.
 
  토익의 경우에는 우선 학교생활을 하며 6개월 정도 입시 학원에서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오답이 많이 나왔던 문법들을 미리 정리 해둘 수 있었어요. 만약 문법이 약한 분들이 계시다면 고등학교나 중학교 문법책들로 다시 한 번 천천히 공부해보시는 것 추천해요!

  그 후 한 학기 휴학을 하게 되었고, 가장 먼저 할 일을 토익 점수 만들기로 정했어요. 두 달 동안 하루에 거의 12시간 정도를 토익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짧고 굵게 하고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했던 터라 걸어 다닐 때에도 귀에는 리스닝 파트를 틀어놓고 눈으로는 단어를 봤어요.
 
  HSK 역시 걸어 다닐 때에도 항상 단어집을 들고 다녔어요, 4급은 그다지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어 기본 과정을 어느 정도 끝냈다면 2달 정도면 충분히 가능해요. 대부분의 작문에서 쓰이는 패턴이 같고 출제 형식들 또한 비슷하기 때문에 4급 출제 단어와 문법만 익힌다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출문제들로 공부하고 단어를 꾸준히 외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5급의 경우에는 4급보다는 작문과 단어, 지문 길이 등 난이도가 다소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심층적인 공부가 필요하지만 이 것 또한 같은 방식으로 빈도 높게 나오는 단어들, 필수 문법 중심으로 시작하여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해 나가야해요.

  만약 외항사가 목표라고 한다면 이곳은 오직 영어회화랍니다. 자격증은 보지 않습니다. 학점도 보지 않아요! 저의 경우에는 한국 대행사 면접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이력서에 적어야하는 칸이 있었지만.. 다른 해외 면접에서는 특별히 어학관련 자격증을 적어야하는 칸이 없어요! 만 21세 이상이라면 지원가능하답니다. 대신에 다양한 서비스직 경험과 지원자의 인성, 다문화에 대한 경험 그리고 다시 한 번 영어회화를 중요시 생각해요!
 
  회화 공부를 위해서 저는 앞서 말했듯이 미국드라마를 즐겨보기도 하고 원서를 일부러 사서 읽기도 했어요. 미드 속 원어민들의 발음과 속도를 대사를 한 번씩 따라해 보기도 하면서 실제 사용하는 일상생활 표현을 익힐 수 있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중국인 관광객들과도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고, 이 직업을 통하여 세계 여러 곳을 다니는 동안,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다양한 경험들을 해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업과 취업에 많은 고민을 갖고 있을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하고 있는 학업과 취업에 대한 고민들에 지치고 힘드시겠지만계속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원하는 진로를 위하여 자신이 더 갖추어야할 것들을 파악해 남들보다 조금 더 서둘러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래서 저의 대학생활이 남들보다는 조금 더 퍽퍽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다들 이번 학기도 잘 마무리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보람찬 방학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