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기술투자(주) 이내형 동문(경영학과 졸업)을 만나다!
포스텍 기술투자(주) 이내형 동문(경영학과 졸업)을 만나다!
※ 인터뷰 기사는 동국 커뮤니티 Vol.9(2013년 여름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포스텍 기술투자(주) 이내형 상무
(경영학과 80학번)
‣ 이내형 동문은 1987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포항공과대학교 재단 투자관리팀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는 포스텍 기술투자(주)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초대 총학생회장
대학생활의 가장 큰 이슈라면, 대학 3학년 때 총학생회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전까지 대학의 학생회는 ‘학도호국단’이라는 명칭으로 학과 대표들이 간접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했지만, 제가 출마할 당시는 ‘총학생회’로 명칭이 달라지면서 선거도 직접 투표제로 치렀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초대 총학생회장이네요. 민주화 투쟁으로 치열하게 보낸 대학생활이 지금은 아련한 기억으로 남았지만, 당시 학생들을 이끌며 겪었던 많은 경험들이 사회생활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금융‧재무 전문가
사회생활에서는 첫 발을 내딛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재단의 기금을 운용하는 일로 시작해 지금에까지 금융과 재무 계열을 맡고 있으니 말입니다. 졸업 후에 저는 포항의 학교법인 제철 학원에 입사했습니다. 제철 학원은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14개 학교를 담당하는 사립학교 재단이었습니다.처음 맡은 일이 학교를 운영하는 재원조달을 위한 수익사업이었습니다. 신입사원일 때는 업무를 따라가기 힘들어 수험생마냥 새벽같이 업무 관련 공부를 따로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하고 보니, 재무 분야에 눈이 뜨이더라고요. 이곳에서 8년을 근무하며 업무 역량을 쌓아갔습니다.
이후로 포항공대 재단에서 투자관리팀장으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재단 기금이 5천억 원 정도였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했습니다. 규모가 큰 만큼 부담도 만만치 않았죠.
더욱이 1997년 말에는 IMF 금융위기를 맞아 주가 폭락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져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다음 해 주식 운용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아도 아찔한 시기였습니다.재단에서의 투자 역량을 인정받아 1997년 설립한 포스텍 기술투자(주)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포스텍 기술투자(주)는 포스코 유일의 금융회사입니다. 포스코와 포항공대의 벤처 캐피탈로서,신기술사업자와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합니다. 수익성보다는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여 육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포스코에는 포항공대라는 학교가 있으니 창업자 Pool이 있고, 연구기술이 있으니 그것을 사업화하여 포스코그룹의 신사업으로 키우는 역할을 포스텍 기술투자(주)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 고객사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여 모회사의 경쟁력도 높이고 있습니다.
신뢰의 리더십
30년 가까운 시간, 조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마음에 둔 것은 ‘신뢰의 리더십(Trust Leadership)’입니다. 이는 책임의식, 긍정적인 사고, 일관된 행동, 열린 소통, 존중과 배려, 공정한 판단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한 조직을 이끄는 임원이 되고 보니 이러한 요소들이 더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우리 후배들도 조직생활을 할 때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신뢰의 리더십’을 갖춘다면 어느 곳에서든 인정받는 구성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요즘 취업의 문이 좁고, 치열하다고 합니다. 저는 후배들이 대기업에 몰리는 것을 그리 찬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회사에 문을 두드리길 바랍니다. 장기적인 비전을 보고, 소속된 회사를 대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로 도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제철 학원에 입사할 당시, 포스코도 지금의 위상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회사와 함께 성장해온 시간들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