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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인터뷰

리빙랩 모델을 통해 ‘정서적 연결’이라는 역량을 새롭게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SSCI 저널에 발표 - 김남현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

등록일 2024.10.25. 작성자 관리자 조회 619

Q. 먼저 교수님의 약력과 전공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을 거쳐 동국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실무에서는 관광개발컨설팅 업무를 담당했고 지역관광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박사학위는 개발경제학을 기반으로 국가의 관광경쟁력 요인을 밝히고 저개발 국가의 빈곤퇴치를 위한 관광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김남현교수

 

Q. 최근 교수님께서 SSCI 저널 ‘Journal of Hospitality, Leisure, Sport & Tourism Education’ 에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습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DG-강의모델다양화로 운영된 ‘경주관광리빙랩’ 수업을 바탕으로 리빙랩이라는 새로운 교수법이 학생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이 연구에 대해서 과정과 의미에 대해 말씀하여 주십시오.

 

A. 호텔관광경영학과는 사회 트렌드에 맞는 전문적인 호텔관광인을 양성하기 위해서 커리큘럼 운영원칙을 세우고, 모든 교과목을 수시로 변경할 수는 없지만 전체 교육과정 중 5~10%는 사회수요에 맞는 교과목으로 유연성 있게 변경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경주관광리빙랩’이라는 지역사회 맞춤형 교과목을 처음 개발하였고, 2019년 첫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학교에서도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한 교과목 운영을 강조하며 DG-강의모델 다양화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DG-강의모델 다양화 사업의 목적은 우리 학교 재학생과 학문적 특성에 맞는 교수법을 개발하여 우리 학교 만의 특화된 강의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리빙랩(Living lab)’이라는 새로운 강의 모델을 적용시키고자 한 목적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 강의실을 벗어나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현실에서 필요한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리빙랩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실험실입니다. 관광도시인 경주 관광 현장을 실험공간으로 하여 현장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 프로토타입 제작, 테스트라는 디자인 씽킹 방법을 통해 현장 실험을 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둘째, 지방도시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도권 집중, 도시 집중으로 인해 인구 소멸의 위기를 맞이한 지방도시에서 대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방대학의 학생들이 4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지만 정작 학교가 위치한 지역사회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현실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리빙랩’모델을 적용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현실감각을 키우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지역사회는 당면한 문제를 학생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다른 목적이었습니다. 


경주관광리빙랩 수업에서는 매해 경주시와 유관 기관/기업과 협약을 맺고 현장 기반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수업을 통해 두가지 목적이 정말 충족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3년 매 학기 수업에서 관찰, 인터뷰, 설문조사, 학생 에세이 등을 수집하여 질적 연구를 진행하였고, ‘관광 고등교육에서 리빙랩 모델이 학생들의 어떤 역량을 개발하는데 기여하는가?’라는 연구 문제를 제기하여 “From the classroom to the Living Lab for developing competencies in tourism higher education”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연구결과,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전문성 개발’, ‘협업 및 네트워킹’, ‘학습 민첩성과 적응성’, ‘정서적 연결’이라는 주요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됨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의 의미있는 점은 리빙랩 모델을 통해 ‘정서적 연결’이라는 역량이 새롭게 밝혀졌다는데 있습니다. ‘정서적 연결’은 리빙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팀원 간의 공감과 친밀감 향상, 감정적 교류 등의 정서적 지능 향상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대상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감이 형성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지방 대학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계하여 ‘대학의 지식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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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수님께서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연구 주제는 무엇일까요?

 

A. 최근 진행하고 있는 연구 주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당면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가 기후변화이며 관광목적지와 관광산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소규모의 기업으로 구성된 관광산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 전략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로컬관광기업 육성과 로컬 관광 거버넌스를 통한 지속가능 관광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WISE(와이즈) 캠퍼스가 키우는 인재를 '현명한 미래 인재 Wisian(와이지안)'이라고 부릅니다. Wisian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대학은 실패를 경험하는 안전한 실험실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고 시작하는 것,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이야 말로 인생의 실패를 맛보기에 가장 안전하고 적절한 시기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도전의 경험이 앞으로 인생의 좋은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당장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지만, 대학생 때의 다양한 경험은 컴퓨터 게임에서 단계별 필요한 아이템처럼 분명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한발짝 움직이지 않으면 제자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겁내지 말고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Wisian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