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 수상자, 호텔관광경영학부 김민준(13학번)
안녕하세요, 동국인 여러분!
오늘은 자랑스러운 13학번 동문이자, 2025 미쉐린 서울 & 부산 소믈리에 어워드 수상자인 김민준 소믈리에를 만나봅니다.
김민준 선배님은 현재 와인 소믈리에의 사관학교라고 불리울 정도로 유명한 곳에서 헤드 소믈리에로 활약하며, 와인을 통해 손님들의 식사에 특별한 감동을 더하고 계신데요,
또한 소믈리에 크루 ‘쏨즈(SOMZ)’ 멤버로도 활동하며 한국 소믈리에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계십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선배님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동문으로서의 여정, 와인에 담긴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꿈을 들어보려 합니다. 🍷
Q. 2025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셰프님들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소믈리에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입니다.
처음 소믈리에를 꿈꿨을 때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정**이었습니다. 와인 소믈리에의 사관학교라고 불리울 정도로 여러 유명한 선배님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회 결선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시던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도 그 무대를 꿈꿔왔습니다.
이제 그곳에서 헤드 소믈리에로 성장하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 영광을 임정식 셰프님께 돌리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일하는 서비스 팀, 키친 팀, 그리고 소믈리에 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Q. 소믈리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 시절, 저는 과생활에 집중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느라 자연스레 학업과는 멀어졌습니다. 어느 호텔이든 취업해 호텔리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러던 중 3학년 때 소믈리에 출신이신 전현모 교수님의 <와인 소믈리에> 강의를 들으며 처음으로 제대로 된 꿈이 생겼고, 와인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이후 창업동아리인 소바콕에 들어가 열정을 키웠고, 졸업과 동시에 이 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와인을 통해 손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던 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지금은 제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신 분이 계십니다.
처음엔 손님으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제가 추구하는 서비스 플로우와 와인을 대하는 철학을 좋게 봐주셨습니다. 지금은 인생에 대한 조언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고, 고객님께 특별한 경험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Q. 르브룬 드 누빌 2012 샴페인과 민어찜의 페어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처음 민어찜을 테이스팅했을 때, 육수의 무게감과 생선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와인 네 가지를 시도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샴페인을 마신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숙성된 샤르도네 베이스로 섬세한 과실향과 깊은 미네랄감이 특징인 Le Brun de Neuville 2012년 샴페인이었습니다.
능이버섯 육수와 보리밥의 질감이 샴페인의 풍미와 완벽히 어우러졌고, 산도는 생선의 신선함을 살려줬습니다. 특히 보리밥의 식감과 샴페인의 버블감이 조화를 이루며, 예상치 못한 완벽한 페어링이 완성됐습니다.
Q. 소믈리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과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소믈리에라는 직업은 단순히 와인을 서빙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와인을 서빙하는 것은 단순한 동작 같지만, 음식과의 궁합, 와인의 온도, 푸어링 방식까지 세심한 디테일이 담겨 있습니다. 레스토랑을 찾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드리기 위해 모든 요소가 맞춰져야 하죠.
하지만 이제 소믈리에는 단순히 서빙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적인 감각과 기획력을 갖춰야 합니다. 대중과 교류하며 식문화와 음료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다음 세대가 성숙한 문화 속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Q. 현재 활동 중인 젊은 소믈리에 크루 ‘쏨즈(SOMZ)’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사회 전반이 수직적인 구조를 갖고 있고, 팬데믹으로 인해 소믈리에 업계 선후배 간 연결이 많이 끊어졌습니다. 이후 업계가 정상화되면서 수평적인 구조 속에서 선배와 후배가 서로 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SOMZ를 만들었습니다.
해외 소믈리에들과 교류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고, 위닝 마인드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설립 3년 차에 접어들었고, 작년 한국에서 열린 네 개의 소믈리에 대회에서 모두 SOMZ 멤버들이 우승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후배 세대에도 건강하게 이어졌으면 합니다.
Q. 앞으로 소믈리에를 꿈꾸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대회를 준비할 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그걸 넘어서야 발전이 시작됩니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머뭇거리면, 준비는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가장 빠른 성장의 길입니다.
저도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가능한 모든 도전을 해왔고, 몇 년간의 도전이 쌓여 어느 순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꾸준한 노력과 경험이 쌓여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열정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오늘 소중한 시간 내주신 김민준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와인과 미식의 이야기를 넘어, 두려움을 딛고 도전하는 삶의 태도까지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정식당에서, 그리고 한국 소믈리에 업계에서 더 큰 영감과 활약을 보여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자랑스러운 동국인, 김민준 선배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학생홍보대사 동행 17기 전아현(명상심리상담학과), 19기 강재희(간호학과)
문의: dongguks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