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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MESSAGE

동국대생이 서울대생보다 부자가 된다. 왜냐고? - 정성훈 입학처장

등록일 2023.12.29. 작성자 관리자 조회 1039

“동국대생은 서울대생보다 노는 걸 좋아하고 친구를 좋아하고 잘난 척을 못하니까..

부자가 될 조건을 다 가진 거야..”

 

정성훈 입학처장

 

세상이 변하는데 그 속도가 무지하게 빨라서 일일이 따라가자니 부담되고 숨에 벅차지? 그러니 알면서도 애써 눈감아 버리거나 나와는 상관없다고 고개를 돌리고 마는 거야.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고 지금까지의 기준과 경험과 관행으로만 세상을 살아가고 싶으니까 말이야.  

 

일단, 기술의 변화, 제도의 변화, 문화의 변화 그리고 트렌드의 변화 같은 것들은 별도의 이야기로 남겨놓을게.

오늘 이 메시지는 그저 성공하는 공식이 바뀐 세상에 여러분이 살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야. 세상은 경쟁의 시대에서 가치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거든. 

 

과거에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승자가 우선권을 차지했어. 지방대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경주보다 서울 강남 출신이고, 이런 저런 자격증과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야 성공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건 상식처럼 부인하기 어려웠지. 사실 서울대생이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전문직으로 진출할 확률이 우리보다 상당히 높긴 해. 바꿔 말하면 여러분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들어가거나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지.

 

문제는 과거처럼 대기업이 따뜻한 노후까지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거야.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도 그냥 앉아서 고소득을 버는 세상이 이제는 아니라는 거야. 치열하게 경쟁해서 들어온 대기업 내부의 경쟁 우위 자들의 경쟁은 더 치열할 거구 거기서 살아남지 못하면 이르면 ‘사오공’(45세) 잘 견뎌도 ‘오륙도’(56세) 이전에 퇴출되어버리는 게 현실이 되어 버렸어. 의사들이 환자가 없어서 견디지 못해 폐업하고 변호사도 본연의 영업 능력에서 뒤쳐지면 사무실 임대료도 못 낼 정도로 허덕이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거든. 

 

여러분은 아마도 대기업에 들어가서 세분화된 주어진 업무에 특화하여 몰입하기보다는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이부서 저부서의 다양한 업무를 가리지 않고 스스로 다 처리해야 할지도 몰라. 여러분은 어쩌면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아르바이트해서 열심히 모은 소자본으로 간이사업자등록을 하고 동네 장사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클듯해. 

 

그런데 말이야. 10년 뒤 20년 뒤에 과연 누가 진짜 부자가 되어있을까?

여러분은 쓸데없는 자존심 별로 부리지 않잖아. 스스로 잘났다고 우쭐댈지도 모르잖아. 지고 사는 걸 못 견디는 그런 캐릭터도 아니잖아. 어려서부터 영재라고 모범생이라고 주위의 칭찬과 옹호 속에 자라지도 않았을 것이고, 갑의 역할보다는 주로 을의 입장에서 살아온 날들의 연속이잖아. 그러니 여러분은 세상 사는데 필요한 경험을 고르려 하지 않고 바닥부터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어. 경영학에서 말하는 ‘길거리 지식(street knowledge)’을 매우 빠르게 빨아들이지. 잘나지 않아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기에 모르면 묻고 또 물어보고 혼나도 기꺼이 웃으며 받아들일 줄 아는 거지. 

 

여러분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제일 좋아하고, 무언가에 빠지면 끝을 보려하고, 자기 것은 못 챙기면서 남들에게는 양보와 호의를 다하고,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뭔가 일을 저지르기도 하고, 평소 공부 안하다가 막상 시험 전날 초치기는 탁월하고, 용돈 벌기위해 아르바이트할 때마다 바보처럼 자기가 사장인 것처럼 일 해주지. 안 그래? 

 

그런데 어쩌면 무언가 못나고 부족한 듯 보이는 이런 평가들을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면 여러분은 말이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대인 관계에 탁월하고, 자기의 이익보다 상대방을 함께 고려해 신뢰와 신의로 롱런하는 비즈니스를 할 것이고, 생각만 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고 저지를 수 있는 신념 있고 용기 있는 사람인거야. 경쟁에서 우월함을 검증받아 기어코 남을 밟고 일어서기보다는 줄 거 다주고도 이길 줄 아는 진정 가치 있는 사람인거야.

 

“과연.. 누가 부자가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