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안내
Boys, be wise! (도재수 스마트시티융합대학장)
Boys, be wise!
캠퍼스 곳곳에 멀어지는 가을의 고운 빛을 아쉬워하는 듯 오후의 햇살이 길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아침 공기도 제법 차가워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벚나무들이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과 많은 아까운 젊음을 앗아간 이태원의 아픔을 뒤로 한 채 어김없이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을 일들이 있었던 무인년, 캠퍼스의 주인공인 wisian 여러분들은 자신이 그렸던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지요?
아마도 신입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 같고, 졸업을 앞둔 4학년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과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로 지금도 힌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겁니다.
바쁜 일상에 쫓기느라 자신을 잊은 적은 없는지요?
올해 나는 무엇을 원하고(쫓고)
무엇을 얻고자(채우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썼을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늘 바쁘게 움직이며 불안하고 초조하게 살진 않았나?
매년 반복되는 다짐과 후회는 어쩌면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핵심감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어떤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감정이 기억으로 굳어져, 그와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현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자동적으로 과거의 경험과 유사한 방식의 판단을 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가 현재를 왜곡되게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지나친 자기 확신보다는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다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기 성찰이란 쉽게 말해 자기가 자기를 직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행복에 부정적인 형향을 준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더 집중하며 내면을 탄탄히 다지길 바랍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면, 그곳이 참된 곳이다.’라는 뜻입니다.
각자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한번 가져보기를 권합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한해를 되돌아보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냉정한 자기 성찰을 통해 주위의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성인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랍니다.
대학원 시절을 보냈던 학교의 교훈은 ‘Boys, be ambitious!’입니다. 이 표현을 빌려 여러분들에게 한마디 남깁니다.
“Boys, be w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