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준장 예편, 이승환 동문 (국사학과 졸업)
30여년 동안 국가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ROTC출신 가운데 15년 만에 등장한 장군.
그야말로 하늘에서 별을 땄다 할 만한 이력을 가진
이승환 동문을 만났습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ROTC 1기로 임관하면서 군인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저는 장교 생활을 하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전역을 3개월 앞두고 군인의 길을 계속 가기로 결심을 내렸습니다. ROTC 전역 후에는 강원도 홍천 부대에서 소위로 있었고, 이후 1986년 8월에 기무사령부, 당시 보안사로 전입했습니다. 그때로부터 30년을 기무사령부에서 근무했습니다. 주로 안보, 대북 관련 업무를 맡아 한 길로 쭉 걸어오다 보니 장군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Q. 장군이라는 자리에 오르기 까지 도움이 되었던, 남들과 달랐던 본인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장군이 될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오래도록 방첩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었는지 묻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정직해라. 정정당당해라. 솔직하게 말해라. 스스로 판단해라.’는 오바마 대통령 어머니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대답을 대신합니다. 이것의 산물이 곧 ‘신뢰’라는 말도 덧붙이죠.
군 생활을 할 때 제가 남들과 달랐던 점은 ‘솔직함’입니다. 저는 업무를 처리할 때 늘 정직하게 임했고 약속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혹 제가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숨기지 않고 윗사람에게 바로 보고했습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노력한 덕분에,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이승환 이야기는 믿어도 된다’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를 얻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평생을 군인으로 살며 장군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한 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Q. 지금은 장군의 길 대신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이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A. 2015년 1월 1일, 퇴역이 아닌 전역을 선택한 저는 지금도 징집하면 언제든 달려가는 영원한 군인입니다. 2015년부터는 모교 사회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학문의 장이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나고 자란 경주에서, 군인의 삶을 시작한 모교에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역시 국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ROTC 후배들이 장기 복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배들 중에서도 국가에 기여하는 훌륭한 장군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또한 모든 동국인들이 나라를 빛내는 자랑스러운 인재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기사는 동국 커뮤니티 Vol.18(2015년 가을호)에 개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