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사격부 선배님을 만나다!
동국대학교 사격부 선배님을 만나다!
※ 인터뷰 기사는 동국 커뮤니티 Vol.12(2014년 봄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졸업하고 캠퍼스를 다시 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수년이 그냥 흘러가고, 수십 년도 흐르게 됩니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 한 쪽에는 후배들 생각, 모교에 대한 그리움이 머물죠. 지난 3월, 동국대 사격부 선배님들은 그 마음으로 모교를 찾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신입생을 뽑지 못했던 사격부에 올해 신입생 네 명이 입학했다는 소식을 듣고선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발전 기금을 모교에 전달하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후배들을 격려하는 선배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올랐습니다.
동국대학교 사격부
1985년 3월, 선수 4명으로 창단해 그간 국가대표 11명을 배출했습니다. 사격부는 2003년 제1회 세계대학생 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단체)을 획득했으며,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단체), 제24회 방콕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단체), 2008년 세계대학생 사격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단체), 2010년 세계대학생 사격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단체)을 획득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도 각종 수상을 이어갔습니다. 김태호 사격부 감독은 2012년 체육포장을 시상하기도 했습니다.
사격부의 명성이어주길
지난 3월 7일, 동국대 사격부 동문들이 모교를 찾았습니다. 사격부 발전과 후배 육성을 위해 동문들이 힘을 모은 발전 기금 6,000여만 원을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후배들을 도우고 싶은 마음은 늘 갖고 있었지만 막상 어떻게 할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김태호 사격부 감독님께서 좋은 의견을 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이날 발전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최병우 동문(91학번, 관광경영학과)이 여러 사격부 졸업생들을 대신해 취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현재 화성시청 직장운동부 사격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최병우 동문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대학팀 최초로 금메달을 수상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날,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종현 동문(04학번, 사회체육학과)도 함께해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격부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국대 사격부는 지난 1985년 경주캠퍼스에서 창단해 그간 국가대표 11명을 배출했고,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격부 후배들은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명문 사격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굳게 했을 겁니다.이날, 졸업생들은 “현재 원효관 옥상에서 후배들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종이 표적지를 쓰고 있더라고요. 모든 경기가 전자 채점 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후배들이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교체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후배들을 위한 애정 어린 부탁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다
발전 기금 전달식을 계기로 사격부 졸업생들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건만 교실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집중에 또 집중해야 하는 사격의 특성 때문일까. 하나같이 말수가 적은 진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사격은 도를 닦는 것과 같습니다. 주변 환경이 어떠하든 흔들리지 않아야 해요. 그래서 성격도 더 신중해지는 것 같습니다.”사격부 동문들은 사격은 곧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라며 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표적지를 향해 총을 겨누는 그 순간, 자기 자신 말고는 믿을 사람도, 의지할 사람도 없습니다. 표적지와 나와의 외로운 싸움. 결국 사격은 얼마만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지, 그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의 싸움입니다. 수많은 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거쳐야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사격을 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치게 되는 것 같아요.”경상북도 사격연맹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덕기 동문(87학번, 경영학과)은 사격을 통해 삶의 이치를 깨닫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졸업생들은 학창시절, 꿈속에서도 총을 쏘았을 만큼 부단한 훈련과정을 거쳤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전투를 이겨낸 정신력으로, 지금도 어디에서든 묵묵히 책임을 다하며 자리를 빛내고 있습니다.
꿈의 표적에 명중하라
사격부 동문들은 후배들에게 언제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선배들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습니다. 현재 창원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종현 동문은 “겨울이 없으면 봄이 즐겁지 않습니다. 지금 열심히 하면 자기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로 후배들을 응원했습니다. 또, 사격부 동문들은 후배들이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에 열심히 매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비단 사격부 후배들뿐만 아니라 모든 동국대 경주캠퍼스 후배들이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명중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선배들이 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