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짜장면 (饭要常吃,面要常见)> 짜장면 한 그릇에 담긴 이야기 - 중어중문학과 '짜장먹자(再见一面)' 팀
지난 12월, 동국대 WISE캠퍼스 중어중문학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밥보다 짜장면 (饭要常吃,面要常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먹방이 아니라, 짜장면이라는 음식에 얽힌 문화적·역사적 이야기를 담아낸 이 영상은 전공 수업의 팀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짜장먹자(再见一面)' 팀은 한국인 학생 김나현을 팀장으로, 중국인 학생 리우징처, 자오위에팅, 장디, 청춘, 판지아하오가 함께했다.
전공 수업 <중국문화UCC종합설계및활용(지도교수 강종임 교수)>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한국식 짜장면과 중국의 자장몐을 비교 분석하는 데서 출발했다. 팀은 단순히 음식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짜장면이 한국에서 새로운 음식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활동한 결과를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고,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발표했다.
짜장면을 통해 본 문화와 정체성
학생들은 프로젝트 결과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짜장면이 탄생하고 발전한 과정을 탐구하며, 화교 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교들이 한국 사회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적 융합을 이루는 과정과, 이를 통해 그들이 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확립해 온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영상 제작은 짜장면의 기원, 한국에서의 현지화 과정, 그리고 화교 이민자들의 삶과 문화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학생들은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짜장면박물관**을 탐방하고, 직접 짜장면을 체험하며 한국에서 짜장면이 어떻게 뿌리내렸는지 조사했다. 중국인 팀원들은 중국 검색엔진과 경험을 통해 산둥 짜장면의 특성과 조리법을 분석하며 중국 내 짜장면 문화를 탐구했다.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팀의 협업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학생들이 함께한 팀 구성은 프로젝트에 큰 시너지를 냈다. 한국인 팀원은 현지 탐방과 인터뷰를 주도하며 한국적 관점을 제공했고, 중국인 팀원들은 자장몐의 원조 지역인 산둥성을 중심으로 자료를 검색하고 중국에서의 경험을 더했다. 이러한 협업 덕분에 영상은 두 문화가 융합한 짜장면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영상, 그리고 배달앱의 유혹 주의
<밥보다 짜장면> 영상은 동국대 WISE캠퍼스 중어중문학과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I3Zwjarj-ec)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짜장면에 얽힌 문화적 의미와 함께, "보다 보면 배달앱을 켜게 될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남기며 음식에 대한 애정을 더한다.
한 그릇에서 발견한 큰 배움
프로젝트의 팀장 김나현 학생은 "짜장면이라는 작은 주제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를 융합해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짜장면 한 그릇에 담긴 이야기가 전공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전공 과제를 넘어, 한국과 중국 양국 출신의 학생들이 함께 탐구하며 문화적 정체성과 융합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