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한의대 위효선 학생·김승남 교수, 침구 치료의 신경학적 기전 분석 SCI 논문 게재
Q. 안녕하세요. 우선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공동 연구 논문이 게재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위효선 학생께 연구 주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소감을 여쭙고 싶습니다.
A. 위효선(본과 4학년): 감사합니다. 이번 연구는 *‘감각신경과 그 전달기전에 기반을 둔 침구치료 효과의 요인 분석’*이라는 주제로, 침구치료가 감각신경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침구의 효과가 자극 위치, 자극 방식, 그리고 환자가 느끼는 감각 요소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본 연구였습니다. 감각신경과 침구치료의 연관성을 정리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Q. 연구를 지도하신 김승남 교수님께도 질문드리겠습니다. 이 연구의 시작 배경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신 건가요?
A. 김승남 교수: 네, 이 연구는 2021년 Ma 교수의 Nature 논문에서 침 치료가 미주신경-부신 축을 자극해 항염 효과를 유도한다는 사실이 발표된 이후에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특히 족삼리에 침 자극을 했을 때 특정 유전자를 발현하는 감각신경(PROKR2)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침구 치료에서 어떤 신경 자극 요소들이 실제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Q. 연구가 실제 임상이나 치료 현장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위효선: 지금까지는 침구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경험적 기반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자극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어요. 이번 연구에서는 혈위, 깊이, 민감성 같은 경혈의 특성, 자극 방식(수기침, 전침, 뜸), 자극 강도, 빈도, 시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신경 자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덕분에 침구 치료를 보다 과학적이고 정량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죠.
Q. 교수님께서는 이 연구의 의의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A. 김승남 교수: 침구치료의 효과를 정량화하고 표준화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반 위에서 침구학과 경혈학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위효선 학생처럼 학부생이 실제 연구에 참여해 SCI급 논문을 공동 저술하게 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동국대 한의과대학의 ‘연구 장학프로그램’이 이번 성과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위효선: 이 프로그램 덕분에 실제 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기획하고 논문 작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단순히 이론 공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동국대 한의대가 학부생들의 연구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