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WISE캠퍼스 고민환 교수 부산국제크루즈포럼서 ‘아시아 맞춤형 크루즈 전략’ 제언
동국대 WISE캠퍼스 고민환 교수
부산국제크루즈포럼서 ‘아시아 맞춤형 크루즈 전략’ 제언
서구 모델 한계 지적...“휴가문화·소비행태·디지털경험 반영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항공서비스무역학과 고민환 교수가 지난 7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부산 국제 크루즈포럼'에서 동북아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부산시 동구와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국내외 크루즈 산업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민환 교수는 스타드림 크루즈 마이클 고 대표의 기조발표 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서구 중심으로 설계된 크루즈 서비스 모델을 동북아 여행객에게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동북아 여행 문화는 유럽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아시아 고객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의 특성을 휴가 문화, 소비 행태, 디지털 경험 세 가지로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은 유급휴가가 10~15일로 유럽(30일)에 비해 짧아 단기 근거리 항로가 필수적"이며, "아시아 승객 68%가 현지식 메뉴를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고, MZ세대 여행 소비의 70% 이상이 모바일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증가 우려에 대해서는 "산학 연계 인력 양성과 다문화 서비스 표준화로 해결 가능하며, 시스템 구축 후에는 오히려 운영 효율이 향상된다"고 제시했다.
고민환 교수는 "동북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는 아시아 여행객을 정확히 이해하는 맞춤형 전략에 달려 있다"며 "서구식 모델의 단순 도입이 아닌 아시아 특성 반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